전차 17,000대, 항공기 28,000대, 450만의 대군이 동쪽에서 진군해옵니다.
그에 반해 제국의 전선은 혼란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각 부대는 의지를 잃고 뿔뿔히 흩어졌으며, 병력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보급 상태는 열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1945년 봄, 제국은 그들의 심장부 코 앞까지 밀려났습니다.
시민들은 굶주립니다. 생산은 마비되었습니다. 죽음만을 다루는 산업만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항복은 없습니다. 그들은 항복하느니, 잿더미가 된 세상을 함께 끌고 갈 것이었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싸우라는 총통의 간단한 한 마디에, 수백만명의 목숨이 희생될 것입니다..
-배틀필드 5 인트로.-
1. 그라이프코만도는 연합국에게 항복하려는 모든 시민들과 군인들을 처형하려는 목적만으로 만들어진 특수부대였습니다.
2. 작중 등장하는 오토 모리츠 원수의 모티브인 발터 모델 원수는 독일 9군의 지휘관이었습니다. 그는 적이 파괴하기 전 루르 지역의 모든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항복하려는 시민들을 학살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을 거부하고 전군에 전역증을 배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3. 티거, 티거2등의 거의 중전차로만 이루어진 중전차 대대는, 소대 단위 병력이 적 전차연대를 박살내는 수준의 기행들을 선보였습니다. 그렇기에 대대 전체가 움직이는 일은 드물고 보통 소대 단위로 쪼개져 뚫린 전선들을 틀어막는 소화기 역할을 했습니다.
4. 전차병들은 한번 전차에 올라타면 거의 내리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똥오줌까지 전차 탄피에 싸서 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보병들이 먼 거리에서 전차병들을 냄새로 알아맞추는 일이 흔했습니다. 그렇기에 전차병들은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목욕을 하려 들었습니다.
5. '전차 초콜릿'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페버틴은 강력한 각성제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 약물의 중독성을 잘 몰랐기에 군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페버틴은 흔히 '히로뽕', '메스암페타민'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수 많은 독일 전차병들이 전후 약쟁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양철북'의 저자 귄터 그라스 또한 페버틴 중독에 시달렸었다고 합니다.
6. 대전 말기 독일 전차병들은 주변 보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아무 데나 포탄을 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적들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위험한 방법이었지만, 여러 전차병들의 회고록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만큼 독일군의 사기 저하는 심각했습니다.
7. SS친위대는 왼 팔 겨드랑이에 혈액형 문신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훗날 전범을 색출해 낼 때 좋은 판독기가 되어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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