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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로이센 전쟁기

전후 엘프로이센. 1960년대

수직선 무늬 위장복과 Vz.61은 60년대 동엘프로이센 민주공화국 특임대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상한 생김새와는 달리 실전에서는 꽤나 쓸모있는 위장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동엘프로이센 민주공화국 군대의 15%는 전직 나치알프당 집권 시기의 국방군 출신이었습니다. 슈타지는 훨씬 더 많은 인원과 협조자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방군 출신은 더 적었습니다. 자신들이 증오해 마지않던 공산당의 인민보안부에 스스로 포섭될만큼 사연이 많은 엘프들은 몇 되지 않았거든요.
동엘프로이센 민주공화국과 서엘프로이센 연방 모두 신원 불명의 부상자나 상이군인들을 지원하는데 있어 미온적이었습니다(아주 안한건 아니었습니다). 전범들을 후원한다는 국제적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였지요. 그렇기에 수많은 부상자들이 과거를 추억하지도 못하는 채로 폐인이 되어 병원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나치알프당이 집권하던 제3 요정제국의 잔재는 동, 서 분단 이후에도 독버섯처럼 살아남아 그 포자를 온 세상에 뿌렸습니다.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는 사람을 연기하는 괴물들이 버젓이 활보하고 있습니다.

엘프 전차병 만화(https://anonhistorian.tistory.com/m/10)의 후속편을 준비하면서 한 낙서들입니다.